경매물건에 공동투자할 사람을 공개모집하는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한국창업센터는 31일 불특정다수가 5백만원 이상의 자금을 공동투자해 경매 부동산을 인수하는 "경매합동응찰"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경매물건에 대한 권리분석 가치분석 리모델링아이템 등을 확정한뒤 관심있는 투자자를 모아 물건을 낙찰받는 방식이다.

친인척 친구 등이 경매에 공동입찰하는 경우는 가끔 볼 수있지만 불특정다수의 돈을 공개모집해 입찰에 나서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동응찰 대상물건은 오는 7월6일 서울지법 본원에서 경매처분되는 테헤란로 인근 6층 건물중 1개층(3백평)이다.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다.

감정가는 8억4천만원이지만 3회 유찰돼 최저입찰가가 4억3천만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한국창업센터는 이 건물을 신개념의 휴게시설인 리필하우스,1회용 주거공간 렌트사업인 코쿤하우스,향기 생맥주 전문점인 멀티비어하우스중 하나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운영에서 나오는 수익은 투자자들이 배분하게 된다.

한국창업센터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등기부등본상에 해당지분만큼의 소유권 등기를 해주기로 했다.

물론 낙찰에서 탈락하는 경우는 이자없이 원금을 즉시 반환한다.

한국창업센터의 고종옥 소장은 "소액으로도 경매 재테크에 참여할 수있는 길을 만들어주기 위해 합동응찰을 기획했다"며 "성과를 봐가면서 합동응찰 프로젝트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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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