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에서 가까운 근린상가로 돈이 몰리고 있다.

최근 들어 임대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아파트 단지내 상가로 몰려들어 분양물량을 거둬들이면서 상가분양이 활기를 띠자 아파트 단지내 상가와 상권이 유사한 근린상가에도 수요가 일고 있다.

지난달 초 분양한 일산 장항동 이레21상가의 1층 점포는 근린상가로는 보기 드물게 10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약률도 분양시작 2주일만에 40%를 기록했다.

이같은 계약률은 대부분의 근린상가가 분양개시 후 2∼3개월 정도 지나야 나타나는 실적이다.

광주군 태전리 성원종합상가도 지난해 말 분양을 시작한 이후 3월까지 30% 정도에 불과했던 분양률이 5월들어 70%를 넘어섰다.

근린상가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자 경기도 안산 일산 등 수도권에서는 20여곳의 근린상가가 분양에 나섰다.

가장 활기를 띠고 있는 지역은 안산시 고잔동과 고잔지구. 올들어서만도 10개의 근린상가가 쏟아졌다.

아파트 단지주변이나 주택가 인근에 들어서는 근린상가는 3∼7층의 중소형 규모로 서울보다 수도권 중소도시 택지개발지구나 대단지 주거지역 등을 중심으로 들어서고 있다.

도심 테마상가에 비해 분양가도 낮고 상권이 안정적인 편이어서 소규모 창업자나 초보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 안산지역 근린상가 급증 =올들어 분양경쟁을 벌이고 있는 근린상가만도 10개, 7백여개 점포에 달한다.

고잔지구의 경우 작년 초부터 지금까지 1만여가구의 입주가 이뤄진데다 2003년까지 추가로 1만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고잔지구에서는 세종프라자 등 4개의 근린상가가 들어선다.

이밖에 고잔동 5개, 선부동 1개의 상가가 분양중이다.

지상 3∼7층 규모에 평당 분양가는 2백50만∼1천8백만원선이다.

◇ 일산.용인.부천.고양지역도 분양 잇따라 =일산 장항동, 용인 수지, 부천 중동, 화성 태안, 구리 토평, 의정부 용현동 등에도 근린상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일산 장항동에는 최근 2곳의 근린상가가 수요자를 찾고 있다.

평당 분양가는 4백70만∼1천8백만원.

고양 화정동에서는 86개 점포로 구성된 새롬프라자, 안양은 관양동 평촌훼미리상가, 용인 구갈 낙원종합상가, 화성 태안읍 신영통제일프라자, 용인 수지읍 거묵프라자, 구리 토평동 금호프라자 등 11곳이 새 점포를 공급중이다.

분양가는 평당 2백30만∼2천만원까지 위치와 층에 따라 다양하다.

◇ 투자 가이드 =근린상가는 단지내 상가에 비해 상권 독점력은 약한 편이다.

주변 유동인구, 구매 성향, 창업 아이템 등을 따져보고 구매해야 한다.

투자자는 분양가가 다소 비싸도 고층보다 저층 점포를 선택하는게 임대하기에 좋다.

실수요자는 분양가가 싼 점포보다는 영업품목에 적합한 입지를 선택하는게 더 중요하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