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초1동 일대가 고급 아파트촌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이 곳엔 지난해부터 롯데캐슬84와 삼성래미안 등 대형평형 위주의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고급단지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이들 단지는 최근 입주가 이뤄지면서 프리미엄만해도 최고 1억원대를 호가하는 등 유망단지로 부상하고 있다.

내달중에는 이 곳에서 롯데건설과 월드종합건설이 잇따라 평당 1천만원대 이상의 고급아파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2개 단지가 비슷한 위치에 있는 데다 비슷한 수요층을 겨냥하고 있어 치열한 분양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 롯데캐슬 =서초1동 교육대학교 정문 인근의 일석빌라 자리에서 58가구를 짓는 고급 아파트다.

66평형 54가구, 62평형과 83평형이 각각 2가구로 대형으로만 구성됐다.

단지 규모는 작지만 실내 마감과 인테리어 수준을 크게 높여 고급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브랜드는 ''서초 롯데캐슬''로 정하고 평당 분양가를 인근 고급아파트 시세와 비슷한 1천3백만∼1천5백만원대에 공급할 방침이다.

견본주택은 서초동 서울교대 정문 인근에 마련중이다.

(02)588-8007

◇ 월드메르디앙 =월드건설도 서초1동 1647 혜성빌라를 헐고 50∼60평형대의 고급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미 공사가 20% 정도 진행돼 내년 9월께면 입주할 수 있다.

총가구수는 37가구로 일반분양분이 18가구다.

분양가는 9백80만원대로 책정, 인근 아파트보다 1백만∼2백만원 정도 낮췄다.

실내는 요즘 유행하는 오크컬러의 젠(Zen) 스타일로 꾸몄다.

1층을 사람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필로티로 설계했다.

경부고속도로와 가까워 소음이 우려되지만 단지와 도로 사이에 숲을 조성하고 소음방지설계를 적용해 문제가 없다는게 월드건설의 설명이다.

(02)3486-9444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