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전세시세가 보합세 또는 약세를 보이는 지역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세시장은 안정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번 조사기간(5월14~28일)에 "한경아파트지수"중 "수도권전세지수"는 보름전보다 0.30포인트 오르는데 그친 110.62를 기록했다.

지난 5월초 이후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수도권 23곳 가운데 구리 의왕 용인 의정부 과천 광명 김포 등 7개 지역에서 전세값이 내렸다.

산본 성남 부천 남양주 시흥 등 5곳에선 시세 변동이 거의 없었다.

구리의 경우 보름간 전세값이 가장 많이 떨어져 하락률이 0.92%에 달했다.

의왕(0.77%)과 용인(0.56%)지역 아파트 전세값도 약세를 나타냈다.

구리시 교문동 우성과 수택동 대림, LG아파트 20~30평형대의 전세가는 보름전보다 2백만~5백만원 떨어졌다.

의왕시 포일동 삼호아파트 45평형도 전세값이 5백만원 빠졌다.

반면 전세값이 오른 곳은 분당 광주 수원 등 11개 지역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조사기간(16개 지역)에 비해선 상승세를 보인 지역이 5곳이나 줄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시세 변동이 미미한 가운데 분당신도시의 전세값이 유독 강세를 보였다.

분당시 분당동 샛별 동성, 라이프 아파트 전세값은 보름전보다 1천만~1천5백만원 올랐고 야탑동 장미 동부, 탑대우에서도 전세값이 3백만~8백만원 뛰었다.

분당 가야공인 관계자는 "서울에서 전세를 찾아 내려오는 수요가 많지만 매물은 여전히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