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대표적 대기업인 흥융그룹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어 임대사업에 본격 나선다.

흥융그룹의 계열사인 서울시티타워는 최근 서울역 앞에 짓고 있는 ''서울시티타워''(옛 유화빌딩) 건물에 대한 임대사업 설명회를 열고 임대분양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티타워가 지난해 9월 유화개발이 건축중이던 건물을 사들여 마무리 공사를 벌이고 있는 이 빌딩은 지하 8층 지상 23층에 연면적 1만8천여평으로 건설된다.

23층 펜트하우스는 2백평이고 나머지 층의 연면적은 5백50여평이다.

분양가는 2층부터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높아진다.

평당 분양가는 보증금 70만원에 월 7만원부터 보증금 80만원에 월 8만원 사이다.

2002년 2월말에 완공된다.

서울역과 연결된 지하 1층엔 상가와 식당가 등이 들어선다.

지하 2층 이하는 주차장으로 이용된다.

서울시티타워는 영국의 품질조사단과 CM(건설관리) 전문업체인 한미파슨스에 의뢰해 자체 감리작업을 벌이며 용접부분을 1백% X-레이로 확인하는 등 선진화된 품질관리기법을 도입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말 명동 외환은행 본점 뒤편에서 공사중인 명동센트럴빌딩도 사들여 건설공사를 진행중이며 이 빌딩의 임대사업도 준비중이다.

서울시티타워의 이주흥 사장은 "주로 외국계기업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자산관리개념을 도입해 임대사업을 벌일 것"이라며 "흥융그룹은 국내 부동산 시장에 수익성이 높은 건물이 많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매물을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티타워는 흥융그룹과 싱가포르 최대 부동산투자개발업체인 CDL과 미국계 부동산펀드인 웨스트브룩아시아의 합작회사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