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금리 여파로 오피스텔 상가 등 이른바 ''수익성 부동산''에 돈이 몰리면서 ''아파트단지내 상가''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6일 구리 토평지구에서 공개경쟁입찰로 공급된 대림.영풍아파트 단지내 상가(8개 점포)엔 2천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2백50대 1에 달했다.

1층 점포의 경우 무려 7백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파트상가 시장이 살아나자 분양시기를 미뤄 왔던 주택업체들도 앞다퉈 물량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에서 지난 2월까지만해도 2∼3곳의 상가분양이 이뤄지는데 그쳤지만 지난달에는 6곳에서 96개 점포가 공급됐다.

이달과 다음달 중에도 서울 수도권에서는 12곳의 단지내상가에서 2백55개의 점포가 쏟아진다.

이중 SK북한산아파트, 월계동 한진.한화그랑빌, 신도림 대림2차, 주택공사 상가 등은 단지내 가구가 1천가구 이상 대단지여서 수요자들이 크게 몰릴 것으로 보인다.

올 연말 입주예정인 SK북한산 아파트단지는 단지내 가구수가 5천3백27가구인 초대형 단지다.

상가는 지상 3층에 연면적 2천7백평, 32개 점포로 구성됐다.

한화건설과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이 짓고 있는 월계동 한진.한화그랑빌아파트 단지내 상가도 조만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에 지상 4층, 연면적 4천51평 규모다.

점포는 83개다.

입주예정 가구수가 3천3가구인 대단지다.

오는 11월 입주예정인 신도림 대림2차 아파트도 단지내 가구수가 2천2백90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단지다.

상가는 지상 3층에 연면적 9백70평, 40개 점포로 이뤄졌다.

SK건설은 전농동 SK아파트단지내 상가 점포를 분양한다.

스포츠센터 유치원 등 모두 5개 점포로 이뤄졌다.

점포는 10∼2백50평까지 다양하다.

평당 분양가는 2백50만∼1천만원선이다.

주택공사도 의정부 송산 2.4지구, 구리토평, 남양주 청학 6.7지구,안산 고잔 14.15지구, 인천 화수 등 8곳에서 81개 점포를 5∼6월중에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주공상가는 대규모 택지지구내에 들어서기 때문에 상권전망이 밝은 편이다.

안진수 상가114 팀장은 "주변에 대형할인점 등 경쟁상가가 많을수록 불리하기 때문에 주변 상황을 잘 따져보고 선택해야 하며 단지규모는 5백가구 이상, 가구당 점포면적은 0.5평 이하로 구성된 상가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