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을 놓고 삼성물산 주택부문과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놓고 또 한번 격돌한다.

신반포3차 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위원장 이정원)는 오는 27일 서초구민회관서 조합원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기존 33∼50평형 1천1백40가구를 헐고 37∼56평형 1천2백70여 가구로 탈바꿈한다.

이 가운데 1백30가구 정도가 일반 분양된다.

추진위는 용적률 2백85%를 적용받는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번 수주전에서 삼성물산은 이주비를 평형에 따라 무이자로 1억5천만∼2억2천5백만원(평당 4백50만원)을, 롯데는 1억3천만∼2억원선(평당 4백만원)을 각각 제시하고 나섰다.

총 공사비 2천억원의 사업에 삼성물산이 제시한 이주비만도 2천억원을 넘어설 정도다.

삼성물산은 평당공사비와 금융비용을 감안한 도급단가를 3백5만3천원으로, 롯데는 3백26만5천원으로 써냈다.

이처럼 이주비와 도급단가 면에서 밀리고 있는 롯데는 내부 마감재를 반포롯데 캐슬 모델하우스 수준 이상으로 고급화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반격을 가하고 있다.

그동안 재건축 수주 시장에서 롯데의 견제를 받아 오던 삼성물산의 선공에 롯데가 어떤 비장의 카드를 들고 나올지 관심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