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재건축 건물신축 공사 입찰 참여 요청을 잇따라 받아수주활동이 정상을 되찾을 조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15일 "경영위기이후 시장의 신인도 하락으로 지난 1년간 주요 주택사업 입찰에 초청도 받지 못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입찰제안서 제출을 요청하는 사업시행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15일 수원지역 최대 규모인 구매탄지구 재건축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지난 12일 사업제안서가 마감된 신매탄지구에서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인천지역에서도 구월동 주안동 등 굵직굵직한 재건축 사업시행자로부터 입찰 참가를 요청받고 있다.

구월동과 주안동 재건축 사업규모는 각각 9천여가구,3천여가구에 이르는 물량이다.

경기도 의왕지역에서도 2개이상의 재건축 사업지구에서 입찰 참여를 초청받았다.

건축사업본부 관계자는 "재건축 뿐만아니라 조합아파트 오피스텔 신규아파트 등의 사업물량 시공의뢰가 최근들어 30-40%가량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단 관계자는 이날 "영화회계법인의 현대건설에 대한 자산실사 결과 부실규모가 다소 늘어나더라도 채권단의 자금지원 규모를 늘릴 필요까지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부실규모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만약 2천억∼3천억원 정도의 추가부실이 나오더라도 출자전환을 통해 자본금 2조원 규모로 만들기로 했던 당초 계획엔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김상철 차병석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