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안산 고잔지구에서 잇따른 대박을 터뜨려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고잔지구에서 지난 99년 3월 이후 4차례에 걸쳐 3천2백여가구를 완전 분양한데 이어 지난주엔 5차분 1천1백13가구를 수도권 2순위에서 모두 청약 마감했다.

수도권 단지 가운데 청약통장이 필요한 2순위에서 마감되기는 올들어 처음이다.

현재 3천여가구의 미분양 물량이 적체된 안산 고잔에서 대우건설이 유독 잘 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지 중개업계에선 상대적으로 뛰어난 입지와 분양가를 우선 꼽고 있다.

1,2차는 지구내에서 반월공단과 가장 멀리 떨어졌고 3,5차는 4호선 상록수역과 고잔역에서 가깝다.

또 건설업체들이 한 지역에서 잇따라 물량을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만큼 분양가를 인상했던 것과 달리 공급가격을 크게 높이지 않은 것도 주효했다.

수요자들이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둔 셈이다.

신우공인 백룡 사장은 "지난달 입주한 1차분에는 최고 3천만원의 웃돈이 붙었고 2차분에도 1천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우건설이 분양때마다 새로운 조경과 평면을 도입해 신규 수요를 창출한 점도 완전 분양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대우건설 유인목 주택기획부장은 "회사가 가져갈 이익을 반반씩 소비자와 나눠 갖는다는 분양전략이 먹혀든데다 독립법인 출범후 해외수주에서 호조를 보이는 등 소비자의 신뢰가 회복되고 있어 분양에 적잖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