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시세가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전세가격 오름폭이 올들어 최저 수준을 보였다.

5월 들어(4월30일~5월14일) "한경아파트지수"중 "수도권전세지수"는 보름전보다 불과 0.40포인트 상승한 110.32를 기록했다.

수도권 전세지수의 오름폭이 0.50포인트 이하로 떨어진 것은 전세값 상승행진이 시작된 지난 1월 중순 이후 4개월만에 처음이다.

수도권 23개 지역 가운데 과천 성남 용인 산본 등 4개 지역에서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전세값이 오른 곳도 16곳에 달했지만 변동폭은 극히 미미했다.

특히 재건축 추진의 영향으로 매매값이 1.24%나 오른 과천지역에서는 반대로 전세값이 가장 많이 내려 보름전보다 0.88% 떨어졌다.

과천시 별양동 주공 5단지 37,45평형의 전세가격은 보름전보다 1천만원 하락했다.

용인지역 전세값도 약세를 보여 상현리 현대 프레미오 45평형은 1천3백만원이나 급락했다.

한국경제부동산서비스가 운영하는 케드오케이 박희운 실장은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2주전보다 전세값이 떨어진 단지가 늘었다"며 "전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만큼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는 8월보다 1~2개월 먼저 전세를 구하는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이어갔다.

"수도권매매지수"는 보름전보다 0.21포인트 오른 99.96을 나타냈다.

하지만 상승세가 두드러진 과천 의왕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는 0.00~0.30의 미미한 변동을 보였다.

광역시에서는 인천지역에서서만 전세값이 0.79% 올랐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매매.전세 가격의 변동이 거의 없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