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계에 "풍수지리"를 소재로 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쌍용건설은 오는 18일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 복합 주거타운인 "경희궁의 아침"을 분양하면서 이 곳이 백두대간의 정기가 모여 왕이 태어난다는 "용맥"이며 조선시대 왕궁터였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회사는 지난 99년에는 마포구 마포동에서 아파트 공사현장 밑을 관통하는 금맥을 발견,아파트 이름을 쌍용아파트에서 "쌍용 황금아파트"로 바꾸기도 했다.

금호산업도 오는 28일부터 청약을 시작하는 여의도 주상복합아파트 "리첸시아" 현장이 한강물이 유입되는 곳에 놓여 풍수지리학적으로 복을 불러들이는 명당이라며 풍수마케팅에 나섰다.

대한주택공사는 지난 1월 경기도 용인 신갈지구에 짓고 있는 "새천년 그린빌" 아파트 단지에 풍수지리 개념을 도입,기존 산세와 하천을 살리기 위해 1백60%의 낮은 용적률을 적용했다.

주공은 이 아파트를 동면기인 1월에 분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1백%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김진수 기자 true@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