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환한 벚꽃마냥 훈훈한 한주였다.

모처럼 미국증시가 안정을 되찾고 정부의 강도높은 시장안정책이 효력을 발휘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보였다.

그렇다고 재테크를 하는 입장에서 뚜렷한 투자대상이 부각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은행예금 금리는 여전히 하락세다.

주가가 금새 뛰어 오른다는 보장도 없다.

소형 아파트에 돈이 몰리고 있다고 하지만 장기투자를 감수해야 하는만큼 선뜻 동참하기도 힘들다.

일부에선 간접투자상품에 투자해야한다고 권하지만 금융시장이 불안한데다 금융회사들도 미덥지 못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제는 서서히 투자대상을 골라야 할 시기가 오는 것 같다.

만일 이번 주에도 금융시장의 안정기미가 뚜렷해질 경우 투자대상을 결정하는 게 현명한 태도로 보인다.

우선 주식시장을 보자.

국내외에서 "주가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주가는 지난주 상승세로 돌아섰다.

바닥을 쳤다고 단정하기는 물론 이르다.

지난주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아직은 미국경기가 한겨울이라는 점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그러나 주가는 실물경기를 3-6개월정도 앞서 반영한다.

미국 경기가 3분기를 고비로 상승세로 돌아선다고 가정할 경우 지금이 매수적기라는 논리가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지난주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조나단 조셉은 "새벽을 앞둔 칠흙같은 어둠"이란 논리를 내세워 세계증시를 뒤흔들어 놓았다.

반도체경기가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지만 바닥을 칠 날이 멀지 않은 만큼 지금 선취매를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논리였다.

이 덕분에 나스닥지수는 4일연속 오름세를 보였고 다시 2,000을 넘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모토롤라의 올 1분기 실적이 15년만에 적자를 나타났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점도 증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주니퍼 네트워크의 실적도 역시 예상과 일치했다.

부활절휴일을 마치는 이번 주에도 미국에서는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발표된다.

오는17일(현지시간)발표될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가장 큰 변수다.

예상보다 낮을 경우 추가 금리인하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때문이다.

17일 예정된 인텔 존슨앤존슨 필립모리스의 실적발표와 18일 발표될 IBM의 1분기 실적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종합주가지수는 환율및 금리안정과 미국 주가의 상승에 힘입어 다시 520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에도 완만한 상승세에 무게가 두어진다.

19일 발표될 3월 실업률이 좋지 않을 전망이고 현대문제가 증시를 괴롭히겠지만 정부의 강도높은 안정의지를 감안할때 520선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경기방어주 위주에서 벗어나 경기민감주의 선취매를 고려해야할 시점이다.

환율과 금리는 이번주에도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정부의 이례적이고 강도높은 시장개입이 위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은행예금금리 수준을 감안할 때 이자소득 생활자는 세금우대상품이나 간접투자상품으로 갈아타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할 시점이다.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모처럼 활기가 돈 한주였다.

서울 3차 동시분양에서 1순위에만 1만7백여명이 청약해 6.5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작년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오는20일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도곡동에 선보이는 69층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인 타워팰리스III가 분양된다.

53~1백3평형 아파트 5백10가구와 오피스텔 1백가구 등 6백10가구 규모다.

건물 높이가 2백60m로 63빌딩 보다 10m이상 높다.

하영춘.류시훈 기자 ha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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