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서울지역 3차 동시분양에서 성동구 성수동의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와 ''롯데캐슬파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이번 동시분양에서 일반분양분이 3백여가구씩으로 가장 많은데다 아파트의 명가 현대산업개발과 주택업계의 신흥 강자 롯데건설이 자존심을 걸고 청약률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교통 주거환경 교육 등 3대 입지여건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수요자들이 견본주택과 공사현장을 둘러봐도 어느 곳을 선택해야 할지 결심이 서지 않을 정도다.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2∼4분 거리인데다 5? 도로를 사이에 두고 두 단지가 붙어 있기 때문이다.

단지 주변에 중소규모 공장들이 밀집해 있어 아직까지는 주거지역으로서의 좋은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도 닮은 꼴이다.

이에 따라 청약할 때는 분양가 마감재 단지설계 등 세부적인 내용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는 가격경쟁력이 롯데캐슬파크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준층의 경우 1천1백만∼1천9백만원,1층은 평형별로 최고 4천5백만원까지 분양가가 싸다.

현대산업개발은 성수동에 고급 새 아파트가 거의 없는 만큼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일반분양분의 경우 대부분이 8층이하로 배치됐다.

롯데건설의 롯데캐슬파크는 마감재 수준과 단지설계가 한발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3층 저층부 외벽을 화강암으로 시공하고 강남지역 아파트에만 적용하는 최고급 내부 마감재를 사용해 차별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분양가가 비싼 대신 라인별로 조합원분을 배정했기 때문에 로열층에 당첨될 확률이 높다.

성수역 방향으로 조망이 트여 있어 일부 층에선 한강도 내다볼 수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