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개항과 함께 주변 부동산 시장에도 봄 기운이 돌기 시작했다.

공항 배후단지내 일반주택지와 상업용지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

분양이 끝난 아파트와 상업용지엔 프리미엄이 붙었다.

오피스텔과 상가 분양도 본격화되고 있다.

◇배후단지분양 현황=신공항에 3만여명의 종사자가 일하고 있지만 숙박시설 부족으로 배후단지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오피스텔 상가 등을 지을 수 있는 상업·업무용 57개 필지는 1개 필지를 제외하고 모두 매각됐다.

목 좋은 곳은 평당 1백만∼1백5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5∼10층짜리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공동주택지는 14개 필지중 12개 필지가 팔렸다.

지난해 11월 신공항직원 등을 대상으로 분양한 3백60가구(31평형)의 금호아파트엔 1천만원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그러나 매물이 없어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말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단독주택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7백99개 필지중 4백46개 필지(원주민 이주자배정분 3백16개 필지,일반분양분 1백30개 필지)가 분양됐다.

이 가운데 3층짜리 연립주택용 7개 필지는 한건도 분양되지 않았다.

배후단지내 전체 분양분중 올해 분양된 필지수는 모두 66개다.

단독주택용지 57개 필지,상업·업무용지 8개 필지,공동주택용지 1개 필지 등이다.

인천시 분양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영종대교 개통 이후 분양이 늘어나다 지난달 29일 신공항 개항과 함께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전략과 주의할 점=단독주택지의 경우 인천시 분양분은 물론 원주민이 내놓은 딱지(원주민 이주자에게 배정된 단독주택지)도 구입할 수 있다.

현지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원주민 딱지를 구입하는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딱지가격은 평당 1백10만원대.인천시에서 분양하는 단독주택지 가격(평당 1백20만∼1백30만원)보다 싸다.

오피스텔과 상가 분양도 활발하다.

현재 5∼6개 정도 업체가 오피스텔을 분양중이다.

분양률은 오피스텔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략 30%선이다.

분양가는 평당 4백만원 안팎이다.

배후단지 건너편 자연녹지지역의 농지 구입에는 신중해야 한다.

이곳에는 제2 배후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서양원 인천국제공항 사업개발팀 대리는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이 농지구입을 권유하고 있지만 개발계획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지의 평당 거래가격은 40만∼60만원대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