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건설과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내달 경기도 용인에서 각각 1천가구 이상의 대규모 아파트 분양에 들어가 "난개발 논란"이후 침체된 이 일대 아파트 분양시장을 활성화시킬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들 업체는 공급 평형대를 줄이고 분양가를 낮춰 얼어붙은 수요를 부추기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LG건설은 용인시 수지읍 상현리에서 34~48평형 1천34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평당분양가는 4백80~5백50만원 선으로 책정했다.

다음달 7일 견본주택을 마련하고 14일부터 청약에 들어간다.

삼성물산은 4월중 용인 구성면 언남리에서 25~49평형 1천2백19 가구를 분양한다.

특히 25평형 1백40가구,33평형 6백88가구 등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물량이 많은 편이다.

분양가는 평당 4백50만~5백50만원 사이다.

LG와 삼성은 최고 6백30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용인 일대의 평당 분양가를 5백만원대로 낮추고 임대수요가 활발한 편인 20~40평형대의 공급을 늘려잡고 있다.

실수요자와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를 주고객으로 삼고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지난달 금호건설이 용인시 구성면에서 1백44가구의 분양을 실시한 결과 1순위 청약자가 7명에 불과했다"고 지적하고 "용인 지역의 일부 아파트에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신규 분양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용인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을 계획중인 건설업체들은 이번 LG건설과 삼성물산의 분양 결과를 지켜본뒤 분양 시기를 저울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는 5월부터 용인 죽전택지개발지구에서 총 5천가구 이상을 공급할 예정인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건영 등은 두 업체의 분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