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센터가 세워질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하반마을'' 일대에 각종 보상금을 노린 외지인 전입과 유실수 식목,가축입식 등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감시나 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앞으로 보상시비가 일 것으로 우려된다.

7일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 1월30일 우주센터 선정 발표전까지만 해도 50가구(인구 1백3명)에 불과하던 오지마을 ''하반마을''에 최근 전입자들이 급증,이날 현재 76가구(인구 2백11명)로 늘어났다.

이는 하루평균 3.7명이 이주해온 것으로 이들 전입자는 생계를 위해 섬을 떠났다가 우주센터 건립이 확정되자 시골 부모 밑으로 다시 전입하거나 일부는 주소지만 옮긴 위장전입인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우주센터 건설부지 시행면적과 사업비 등이 고시되기 이틀전인 지난달 20일에는 이 마을 노모씨 소유의 밭 1천여평에 배나무 7백여그루가 굴착기 등 중장비를 이용해 심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각종 보상금을 노린 주민전입과 지장물 설치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이를 관리할 인력은 봉래면사무소 주민등록계 직원 3명이 고작인 상태여서 감시 및 감독이 철저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우주센터 건립에 따른 개발이익 기대감 탓에 전남지역 21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고흥군 지역만 토지거래가 6.51% 증가하는 등 부동산 투기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실제로 봉래면사무소에는 하반마을과 외나로도 일대의 공시지가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