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당 백궁역 주변에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미계약가구에 대한 할인분양을 시작했다.

이는 봄철 아파트 수요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데다 SK건설ㆍ포스코개발 코오롱 한원건설 등이 이 일대에서 조만간 주상복합아파트를 새로 공급할 예정이어서 미분양분을 빨리 해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할인판매되는 아파트는 미켈란쉐르빌 I-스페이스 아데나팰리스 제니스 등 4곳이다.

시행사나 분양대행업체들은 이들 주상복합아파트의 미계약분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으나 단지별로 총 가구수의 20~40%수준인 것으로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에선 추정하고 있다.

두산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제니스(총 1백57가구)의 경우 저층 및 남서향 일부 미계약가구에 한해 계약금 5%를 내면 중도금 50%를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중도금을 매회 현금으로 납부하면 3천만원 정도를 할인해주고 있다.

제니스는 2003년 2월 입주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이 짓고 있는 미켈란쉐르빌(총 8백3가구)도 특별분양분 50가구에 한해 계약금으로 분양가의 10%를 납부하면 중도금을 전액 무이자로 융자해주고 입주할 때 갚도록 했다.

중도금 무이자 대출을 통해 2천만~3천만원의 할인혜택을 받는 효과가 있다고 삼성중공업을 설명했다.

I-스페이스(1천71가구)를 시공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도 조만간 미분양분을 중도금 무이자 대출 등의 조건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총 2백3가구 규모의 아데나팰리스를 건립하고 있는 삼성물산주택부문은 계약금을 분양가의 10%수준으로 조정하고 분양가의 80%까지 융자를 알선해주는 조건으로 미계약분을 분양중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