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에 봄기운이 감돌기 시작했다.

겨울철 비수기에 부동산 시장의 침체까지 겹치면서 공급시기를 저울질하던 주택건설업체들은 이번주부터 분양을 본격화한다.

서울지역에서는 6일부터 청약을 받는 2차 동시분양 물량을 포함,모두 1천1백여가구가 선보인다.

지난주 문을 연 10개 아파트단지 견본주택엔 수만명이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뤘다.

봄 분양철을 맞아 처음 쏟아져 나오는 아파트인 만큼 청약 결과도 주목 대상이다.

분당신도시에서도 오랜만에 주상복합아파트 1천8백여가구가 공급된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숨죽여왔던 속칭 "떴다방(이동중개업소)"들도 물건 확보를 위해 대거 청약에 나설 태세다.

이번주에는 서울 서초동과 분당 정자동에서 공급되는 주상복합아파트가 눈에 띈다.

두 곳 모두 통장 없이 청약 또는 계약이 가능한 아파트다.

대림건설이 시공하는 서초동 "리시온"은 14~43평형 2백93가구 규모다.

30평형대 이상은 16가구에 불과해 임대사업용으로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대림은 이 가운데 1백19가구에 대한 청약을 7일부터 교대역 인근에 마련된 견본주택에서 받아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분당신도시 지하철 백궁역 인근에선 포스코개발과 SK건설이 지을 "파크뷰" 1천8백여 가구중 1천3백여 가구가 선착순 분양된다.

지난해 분양시장을 달궜던 이 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물량이다.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탄천,청계산도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분양가는 지난해 백궁역일대에서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보다 평당 50만원 정도 낮게 책정됐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