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지구 아파트 입주권의 사기매매 여파로 이 일대 입주권값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한차례 단속이 실시된 뒤 조용하던 사기매매는 최근 더 지능적인 수법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이에따라 상암지구 아파트 입주권을 구입하려던 실수요자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아파트 공사현황과 입주권값=5백40가구의 도시개발공사 아파트가 들어설 2공구는 지난해 공사가 시작됐다.

2003년 5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입주권 시세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6천만원을 호가하던 2공구 33평형 입주권은 현재 4천5백만원으로 떨어졌다.

5천만원까지 치솟았던 3공구 33평형 입주권도 3천만∼4천만원으로 하락해 거품이 빠졌다.

◇사기유형=사기유형은 크게 두가지다.

원주민의 입주권 1장을 두 사람에게 동시에 팔아 한 사람은 입주 자격이 없는 경우다.

또 하나는 상암지구에 입주할 수 없는 입주권을 상암지구 입주권처럼 속여 파는 것이다.

◇대처방안=입주권 양도는 원칙적으로 불법이다.

이에따라 입주권매매는 매도자와 매수자가 매매계약을 일단 체결한 후 명의변경을 나중에 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이 과정에서 가짜입주권이 나돌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선 입주권을 사지 않는게 상책이다.

꼭 사야 할 형편이라면 정상적인 입주권인지의 여부를 도시개발공사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강변컨설팅(02-793-9495) 박인호실장은 "계약전에 원주민,부동산중개업자와 함께 도시개발공사를 방문해 정상적인 입주권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