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에 여윳돈을 투자할 곳을 찾고 있는 수요자라면 역세권 미분양 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다.

요즘엔 부동산시장 침체로 역세권 아파트중에서도 미분양분이 나오고 있다.

역세권 아파트는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면 가장 먼저 값이 오르는 게 보통이다.

값이 오르면 시세차익을 남기고 팔 수도 있고 완공 후에 월세나 전세를 놓기도 수월한 편이다.

최근 들어 조망권이나 주변환경이 뛰어난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는 있지만 아파트 수요자들의 최우선 고려사항은 뭐니뭐니해도 교통여건이기 때문이다.

<>주요 미분양 아파트 현황=성북구 월곡동 두산힐스빌은 지하철 6호선 월곡역이 걸어서 5분,4호선 미아역이 10분 거리다.

총 2천6백55가구의 대단지로 24~42평형 2백여가구가 미분양분으로 남아 있다.

2003년 4월 입주예정이며 분양가의 60%까지 융자를 알선해 준다.

지하철 5호선 행당역과 2호선 신당역이 가까운 성동구 하왕십리 극동 미라쥬에도 미분양분이 있다.

27~42평형 2백79가구 가운데 30여 가구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올 12월 입주예정으로 최고 6천만원까지 융자를 받을 수 있다.

동대문구 이문동 대림 e편한세상은 1천3백78가구 중 24~47평형 1백60여 가구가 남았다.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까지 걸어서 3분이면 닿을 수 있다.

7호선 상도동역에서 가까운 동작구 상도동 중앙하이츠빌도 44-45평형 20여가구가 미분양됐고 4호선 상계역에서 4분 거리인 노원구 중계동 경남 아너스빌에도 30평형 40여 가구가 남아 있다.

<>주의할 점=대부분의 미분양 아파트는 업체의 브랜드 가치가 떨어거나 비인기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 들이다.

가구수가 적어 단지내 편의시설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

대단지 아파트라도 층,향이 좋지 않아 미분으로 남는 경우도 많은 만큼 현장확인이 필수적이다.

층 향이 좋지않더라도 월세나 전세수요가 많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입주 후에도 임대가 쉽지 않고 시세 상승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또한 단지 규모는 크면 클수록 좋다.

대단지 아파트는 관리비를 줄일 수 있고 상가 등 편의시설이 잘 구비돼 있게 마련이다.

이와 함께 퇴출기업이 시공을 맡은 아파트는 분양 조건이 괜찮더라도 피하는 게 현명하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