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구조조정이 추진되면서 금융기관들이 담보로 잡았던 부동산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 물건중에는 일단 경매에 부쳐졌던 것을 해당 금융기관이 직접 낙찰받아 소유권을 확보한뒤 공개입찰이나 수의계약으로 재매각하는 경우가 많다.

시세보다 싼값에 나오는데다 매입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어 뒤처리가 수월한 편이다.

◆현황=은행 상호신용금고 보험사들이 주로 물건을 내놓는다.

특히 요즘엔 신용금고 물건이 많이 나오는 추세다.

신용금고마다 땅이나 아파트 빌딩 등 10건 안팎의 유입물건을 매물로 내놓고 있다.

생명보험사에서 나오는 부동산도 적지 않다.

삼성생명의 경우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국에 1백여건의 매각대상 물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망물건=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있는 안암아파트 40평형이 1억1천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재건축을 추진중인 아파트로 2층의 17평형과 23평형이 붙어 있는 확장형 물건이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재성하이츠빌라 24평형도 1억원에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서대문구 연희동의 근린상가는 17억5천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대지 2백15평에 지하 1층,지상 2층 구조로 건물이 낡아 리모델링(개·보수)을 고려할 만한 물건이다.

◆유의사항=계약하기 전에 현장을 방문해 관리상태를 확인하고 정확한 시세를 파악해봐야 한다.

아파트라면 인근 중개업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빌딩 등의 대형 매물인 경우엔 해당 금융기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감정평가서까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