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터미널을 비롯 집배송시설 창고 전문상가 등이 한곳에 건설돼 서울지역의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는 ''도시지원형 유통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2006년까지 도시지원형 유통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이를 위해 우선 3월말까지 서울의 동북·서북·서남·동남권 등 4개 지역의 유통단지개발 타당성 분석을 끝낸 뒤 늦어도 6월말까지는 시범사업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 내년까지 시범사업단지에 대한 사업시행자 지정과 실시설계수립 용지보상 등을 끝내고 2003년에는 단지조성 공사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한 뒤 나머지 3개 지역에서도 연차적으로 유통단지 조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7만여평의 부지 매입을 포함 총 사업비 3천억원이 들어가는 시범사업비 가운데 2천억원은 민자로 유치하는 민관합작사업으로 추진된다.

◆유통단지 시범사업 후보지 6곳=가장 유력한 유통단지 시범사업 지역은 송파구 문정동 370 일대 7만8천평 부지.

서울 동남권에 속한 이 지역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포함돼 있지 않아 비교적 사업추진이 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시 도시교통정책심의위원회에서 ''개발유보''로 의견이 제출돼 타당성 조사가 다시 진행중이다.

또 동북권의 중랑구 신내동 89 일대와 동남권의 강동구 하일동 500 상일IC 일대 등도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강서구 마곡동 마곡지구내 6만8천평 땅은 영종도 신공항과 인천항의 물류처리 보조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아직 개발계획이 세워져 있지 않아 순위에서 뒤처져 있다.

◆건설될 시설=서울시는 유통단지에 물류시설(2만평) 상업시설(1만8천평) 지원시설(1만2천평) 공동시설(2만평)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물류시설로는 화물터미널 집배송센터 공동차고지 등이 건설된다.

상업시설은 대규모 할인점을 비롯 가구 건축자재 의류 자동차매매 가전상가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