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강과 중랑천에 인접한 ''노른자위 땅''인 뚝섬부지 35만평에 대한 개발이 본격화된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뚝섬시가지 조성사업 계획에 대한 개발구상안을 수립,미개발지로 남아 있는 이 지역을 대중문화공간으로 개발하기 위한 사업에 본격 착수키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이 곳을 시민들이 즐겨 찾는 가족공원과 호텔 등이 들어선 대중문화공간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이달말까지 뚝섬시가지 조성사업 개발계획안을 최종 확정한 뒤 올 하반기에는 사업시행자를 선정해 본격적으로 분야별 조성계획 집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울시가 발표한 2001년 새서울 행동계획에 따르면 현재 골프장과 체육운동장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뚝섬부지에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호텔 등 숙박시설이 건설된다.

또 지하철2호선을 중심으로 특색있는 역세권을 개발,낙후된 서울 동북부 지역의 경제활동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뚝섬은 한강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여가공간으로 새롭게 꾸며 시민가족공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청소년들에게 부족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대중문화 공연장도 함께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뚝섬은 서울 중심부와 가깝게 위치한 유일한 미개발지"라며 "세대와 계층을 초월해 누구나 방문하고 싶어하는 만남의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서울시의 기본 구상"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97년 민자유치사업으로 뚝섬부지에 월드컵 등에 대비한 축구돔구장 건립을 추진하다 사업성 논란과 특혜시비에 휘말려 사업을 포기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