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노른자위 땅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용인 죽전택지개발지구에서 5월부터 5천6백여가구의 아파트가 순차적으로 분양된다.

경기도는 "지난 5일자로 용인시 수지읍 죽전리와 구성면 보정리 일대에 1백8만3천여평 규모로 조성되는 죽전지구에 대한 실시계획을 최종 승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건영 등 5개 건설업체와 4개 주택조합은 5월께부터 분양을 시작할 방침이다.

택지개발사업자인 토지공사 관계자는 "실시계획 승인이 난 만큼 바로 택지사용승인을 내줄 방침"이라며 "업체들이 용인시로부터 아파트 분양승인을 받는데 1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늦어도 4월초부터는 분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분양계획=죽전지구에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1만4천7백여가구 및 단독주택 1천2백여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이 가운데 올해안에 아파트 5천6백여가구가 우선 공급되며 나머지는 공급시기가 2002년6월 이후로 잡혀 있다.

올해 분양에 나서는 곳은 4개 주택조합과 5개 건설업체들이다.

가장 먼저 현대건설이 5,6월 모두 2천7백여가구의 아파트를 일반분양한다.

우성건설에서 사업권을 넘겨받은 신영과 한라건설도 5월께 33블록에서 38∼52평형 4백5가구를 선보인다.

또 건영과 동아건설이 5~6월께 2블록과 26블록에서 각각 1천1백36가구와 6백37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도 보정리 조합아파트 잔여분 4백가구와 35블록에 건립될 일반분양아파트 3백74가구를 상반기중 공급할 방침이다.

◆분양전망=입지여건이 좋지만 부동산경기가 워낙 식어있어 분양가가 얼마에 책정되느냐에 따라 분양의 성패가 달렸다는게 중론이다.

아직 분양가를 확정한 업체는 없다.

용인의 아파트 값이 평당 5백만원대이고 분당신도시는 6백80만∼8백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할때 7백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많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는 현대건설 관계자는 "34평형은 평당 6백60만원선,46평형은 7백50만원선에서 분양가를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죽전리 믿음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용인에서 분양에 참패한 업체들의 공통점은 분양가를 지나치게 높게 잡았다는 점이었다"면서 "평당 분양가가 7백만원을 넘을 경우 분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