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체들의 미분양아파트 할인경쟁이 치열하다.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업체가 분양가를 깎아주거나 중도금을 입주시까지 무이자로 융자해줘 사실상 ''선시공 후분양''방식으로 공급된다.

입주후 잔금을 나눠낼 수 있게 해주는 ''할부아파트''까지 등장했다.

입주시 마감재를 바꿔주고 김치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현대건설은 부천시 범박동 1,2,4,6단지 미분양분에 대해 계약금을 10%로 낮추고 나머지 계약금과 중도금 전액을 입주시까지 무이자로 융자해 준다.

전체 2천9백10가구의 30%가 미분양이다.

월드종합건설도 김포장기지구 월드메르디앙 잔여분에 대해 분양가의 40%를 입주때 내고 잔금 60%는 이자 없이 입주 2년후 납부토록 했다.

현재 49평형(분양가 1억9천4백80만원),62평형(분양가 2억4천7백98만원) 등 30여가구가 남아있다.

대한주택공사는 의정부와 남양주 등 4개 단지 미분양분에 대해 ''잔금 할부제''와 ''무이자 융자제''를 도입하는 등 파격적인 할인조건을 내걸었다.

입주전 분양가의 30∼40%만 내고 나머지는 입주후 2∼3년안에 무이자 할부로 내면 된다.

동양메이저건설도 광명시 소하동2차분 미분양아파트를 계약금 10%에 중도금 전액을 대출해주는 조건으로 분양중이다.

대출이자의 절반은 회사측에서 부담해준다.

총7백63가구중 32,43평형 1백20여가구가 잔여분이다.

롯데건설은 용인 수지2차 롯데낙천대 62평형 잔여분을 계약금 20%만 받고 중도금 전액을 입주후 내도록 하는 조건을 내세웠다.

실내마감재도 내년 4월 입주 시점에 맞춰 새롭게 바꿔준다.

벽산건설도 경기도 광주군 회덕리아파트 미분양분을 계약금 10%에 분양가의 20%는 무이자 융자,30%는 유이자로 대출해준다.

대출이자도 입주후 납부하는 후불제다.

식기세척기와 김치냉장고를 무료로 제공한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는 경기도 오산의 한라그린타운 미분양분은 당초 분양가에서 12%를 할인해 준다.

입주전 30∼40%의 대금만 내고 잔금은 입주후 2년동안 할부로 납부하면 된다.

23∼40평형 7백48가구중 40%가 남아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