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에 고향을 찾으면 복잡한 도심을 떠나 시골에서 살고픈 생각이 들곤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전원생활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나 전원주택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은 이번 귀향길에 농업기반공사의 ''문화마을''이나 위치가 좋은 곳에 자리잡은 농촌주택을 눈여겨 볼만 하다.

요즘 부동산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태여서 비교적 좋은 조건에 이들 주택이나 주택지를 마련할 수 있다.

◆문화마을=정부투자기관인 농업기반공사가 농촌 주거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1만∼2만평규모의 마을에 기반시설을 구축,일반에 분양하는 전원주택단지다.

지난 90년부터 조성사업이 시작됐고 현재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등 전국 22곳에서 전원주택지 6백28필지를 분양하고 있다.

평당 분양가는 지역에 따라 6만6천∼67만원선이고 필지당 면적은 1백∼1백50평 규모다.

이들 전원주택지는 민간업체들이 개발하는 전원주택지와는 달리 농업기반공사가 매수원가로 택지를 공급하고 택지 조성비용은 국고에서 지원되기 때문에 분양가가 저렴하다.

특히 상·하수도,도로,오·폐수 정화시설 등에 필요한 단지조성공사비는 전액 국고에서 지원된다.

택지를 분양받은 후 집을 짓게 되면 가구당 2천만원씩 건축비 대출도 받을 수 있다.

다만 문화마을 전원주택지는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한 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

도움말=농업기반공사 (031)420-3392

◆농촌주택=농촌주택은 입지여건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경기도 여주나 강화 등 수도권 인근에 위치한 도로변 농가주택의 경우 규모에 따라 3천만∼8천만원 정도면 매입할 수 있다.

수도권을 벗어난 곳에선 3천만원 이하에 살 수 있는 매물도 많다.

농촌주택을 전원주택으로 바꾸는 데 드는 비용은 평당 1백만∼1백50만원,근린시설로 전환하는 데는 평당 1백50만∼2백만원 정도 든다.

리모델링 방법을 선택하는 데는 비용과 수익성을 고려해야 한다.

우선 주변 환경과 어울리고 발전전망이 밝은 곳을 택하는 게 유리하다.

도로 연결상태도 체크 대상이다.

준농림지의 경우는 지역별로 건폐율이 제한된다는 점을 고려해 매입여부를 결정하는게 바람직하다.

농촌주택을 개·보수할 땐 흙벽이나 시멘트벽체를 벽돌식 벽체로 바꾸는 것이 일반적이다.

골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평형을 넓히고 조경시설,주차장 시설 등을 꾸민다.

부엌은 입식으로 개조하고 화장실 등도 현대식으로 바꾸는게 좋다.

농가주택을 매입할 때는 토지 건물 등기부등본과 건축물관리대장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농가주택에 인접한 토지를 매입해 근린시설을 건립할 경우에는 토지이용계획확인원을 통해 농지전용이나 산림형질변경이 가능한지도 알아봐야 한다.

물론 권리관계와 지목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농촌주택을 매입할 땐 농협에서 최고 2천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5년 거치 15년 상환에 연리 5.5%를 적용받는다.

도움말=끌&정(02)511-4020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