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부산지역의 주택경기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부산시회가 1백1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주택경기전망에 따르면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응답이 무려 78%를 차지했다.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답변은 13%에 불과했으며 9%는 침체가 심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부동산가격 상승을 예상한 응답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올 1.4분기 주택경기에 대해서도 지난해 4.4분기 보다 더 침체될 것이란 응답이 6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비슷할 것이란 응답은 24%인 반면 회복될 것이란 응답은 7%에 그쳤다.

업계는 주택경기의 침체 이유로 주택수요 위축 예상(33%) 실물경기 하락예상(26%) 신규분양시장 침체지속(22%) 기업 자금난 심화예상(13%) 등을 지적했다.

주택경기를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로는 실물경기 회복여부가 54%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22%,경제성장률 12%,기업의 구조조정 성공여부 10% 등을 들었다.

업계는 이같은 침체 국면 속에서 주택시장을 주도할 가장 큰 이슈로 임대사업(37%)과 리모델링 사업(26%)을 꼽았다.

이는 업체들이 주택사업 특화 전략으로 임대사업과 리모델링 사업을 선택하고 있는데다 주택을 재테크 수단이 아니라 주거의 수단으로 보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주택시장을 주도할 상품으로 49%가 중형임대사업,17%가 신규분양 아파트,11%가 고급빌라 등을 들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