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요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아파트를 동별,단지별로 리모델링하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가구수가 적은 아파트 단지는 재건축을 하는 것 보다 시간이나 비용이 덜 들어간다.

국내에서 아파트의 동별,단지별 리모델링이 아직 본격화되지는 않았으나 곧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주택공사는 최근 경기도 오산시 외인임대주택 6개동 가운데 4층 건물 1개동(29평형 36가구,48평형 12가구)을 내년 5월까지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공사범위는 <>천정 바닥재 교체 등 건물 내.외부 개보수 <>창호 설비배관 전면교체 등 성능개선 <>발코니 난간 교체 등 시설물의 보완공사 등이다.

또 과천일대 주공아파트와 동부이촌동 일대 소규모 단지들이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단지 전체를 리모델링할 경우 우선 상하수도배관이나 단지내 공원,주차장 등 공용시설을 교체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비용은 배관과 내부마감재를 교체할 경우 평당 1백만원안팎이면 가능하다.

골조만 남기고 완전히 뜯어고친다면 평당 1백50만원에서 2백만원정도 든다.

이 경우 단지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고 단지주변에 테마공원 등을 꾸밀 수 있다.

주민들끼리 협의만 이뤄진다면 평형도 새롭게 구성할 수 있다.

다만 주민들 전체가 동의해야 된다는 점과 이주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공사기간은 가구수와 공사규모에 따라 10~15개월 정도 걸리는게 보통이다.

골조만 남기고 모두 바꾸는 경우는 전 가구가 이주해야 한다.

기간은 일반 건립공사기간에서 골조공사를 뺀 기간인 20개월~25개월 안팎이다.

내부의 경우 마감재를 최신모델로 교환하거나 벽체를 헐고 평면을 바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방에는 빌트인가구와 홈바 등을 설치하고 거실에는 온돌마루바닥재 비디오폰 등을 갖추는게 보통이다.

요즘유행하는 초고속통신망과 무인경비시스템 등을 설치하는 것도 쉽다.

용적율은 큰 변화가 없지만 대신 베란다를 늘릴 수 있다.

지하공간이 충분한 경우 헬스장이나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을 만들어 수익사업도 펼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