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부동산 컨설팅업체들은 지난 98년 7월 국내 부동산 시장이 개방되면서 국내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부동산 컨설팅업체는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의 쿠시먼&웨이크필드를 비롯 CB리처드엘리스(미국계),아더앤더슨(미국계) 존스랭라살(미국,영국합작) 등 10여개 업체다.

이들은 풍부한 컨설팅 노하우와 선진화된 개발기법을 무기로 부동산 거래,개발시장에서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초기에는 매매중개 부동산매니지먼트 등에 치중하다가 올들어서는 대형빌딩 매입을 통한 직접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올들어 외국계 부동산업체가 매입한 대형빌딩은 대략 7개 정도다.

역삼동 현대중공업 빌딩,낙원동 극동빌딩이 네덜란드의 로담코에 매각됐고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와 잠실 시그마타워는 싱가포르투자청에서 매입했다.

국내 빌딩의 해외 매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최대규모인 역삼동 I타워를 비롯해 광화문 금호 신사옥 등 20여개에 이르는 빌딩이 매물로 나와있다.

내년 리츠(부동산투자신탁)가 시행되면 이들 업체의 투자영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아더앤더슨이 별도의 리츠팀을 분사할 계획이고 CB리처드엘리스 존스랭라살 등도 리츠상품 기획이나 별도의 자회사 설립 등을 준비중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