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것과는 달리 임대아파트는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임대아파트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평형 위주로 지어져 실수요가 많은데다 관리비도 적게 든다.

일반 아파트 전세를 얻는 것보다 임대보증금도 싸다.

수도권에서 현재 분양중이거나 올해안에 분양예정인 임대아파트는 4천8백여가구에 이른다.

◆청약현황=대한주택공사의 경우 지난달 수도권에 공급한 임대아파트 4곳 모두 1백% 이상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수원 매탄지구 7백10가구는 2.1대 1,오산 운암지구 1천5백38가구는 1.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각각 보였다.

지난달 대주건설이 경기도 광주군에 공급한 임대아파트 4백77가구는 첫날 2.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도시개발공사가 지난 9월 신정지구에 공급한 2백가구도 1순위에서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임대수요가 늘면서 일반분양아파트를 임대로 바꿔 재분양하는 사례도 있다.

평택 현화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했던 코오롱건설 극동건설 등은 미분양분 3백50여가구를 임대로 전환해 최근 입주를 마쳤다.

주공이 양주 덕정지구에 짓는 1천2백1가구의 아파트도 임대로 전환되면서 1.3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급물량=주택공사가 안산 고잔지구에서 15,19평형 1천5백55가구를 분양중이다.

20년짜리 국민임대아파트로 분양가는 17평형이 보증금 1천1백만원에 월 임대료 7만원,19평형이 1천4백만원에 월 10만원이다.

주공은 또 인천 만석지구에서 15일부터 5년임대아파트 21∼26평형 6백49가구를 공급한다.

임대보증금 2천5백26만∼2천9백97만원에 월임대료 7만5천∼9만2천원이다.

임대보증금의 20%를 계약금으로 내고 나머지는 입주때 납부하면 된다.

주공은 12월에는 용인 신갈에서 5년임대아파트 21,24평형 4백1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부영도 안성시 공도면에서 ''안성공도 부영아파트'' 7백88가구를 임대분양하고 있다.

21평형 3백15가구,23평형 4백73가구다.

안성 일죽 서평택IC를 이용하기에 좋은 38번 국도변에 자리잡고 있다.

뉴코아백화점 킴스클럽 안성의료원 등 편의시설이 가깝다.

임대보증금 2천5백20만∼3천1백만원에 월 임대료 6만3천∼9만9천원이다.

지에프(G·F)건설은 안성 죽산면에서 4백80가구의 임대아파트를 공급중이다.

16,21,26,31평형으로 이뤄졌으며 16평형은 이미 90% 정도가 청약이 끝났다.

임대보증금은 21평형이 1천8백만원,26평형이 3천5백만원이다.

우남건설은 이달말 용인 기흥읍 고매리와 화성군 병점리에서 각각 3백가구,7백가구의 임대아파트를 내놓는다.

33평형 단일평형으로 분양가는 4천2백만원선에 책정될 전망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