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파트중 분양가가 가장 비싼 서울 강남구 삼성동 "I파크" 펜트하우스는 어떻게 꾸며질까.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I파크는 평당 분양가가 1천7백만~2천9백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아파트다.

특히 맨 꼭대기층에 들어서는 펜트하우스는 사전예약자에 한해 견본주택을 공개하는 등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I파크 펜트하우스는 89∼97평형 7가구가 있다.

분양가는 25억4천만∼29억5천만원이다.

가장 비싼 96평형 I타입의 경우 4개의 침실과 거실,4개의 욕실로 이뤄진다.

복층으로 지어지며 각층에 테라스가 마련된다.

1층과 2층을 관통하는 거실 외벽은 통유리로 마감돼 조망권을 극대화했다.

1층 테라스에는 바비큐시설과 선탠시설,장독대까지 갖췄다.

2층 테라스는 분수대와 정원으로 꾸며진다.

테라스 면적만 48평으로 웬만한 중형아파트 규모다.

내부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마감재를 자랑한다.

일단 현관에 들어서면 그리스산 화이트대리석이 깔린 현관이 눈에 들어온다.

복도 오른쪽엔 마스터존(부부전용 생활공간),왼쪽엔 거실과 2층으로 통하는 계단이 있다.

거실바닥은 일본제 ''야시마'' 바닥재로 마감됐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벚나무 대신 참나무 재료다.

벽지는 미국산 제품을 사용했다.

이 벽지는 워낙 얇아 벽지라기보다는 도장을 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벽지를 바르는 데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실제 시공할 때는 도배 담당자를 미국에 보내 기술을 배워오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게 현대산업개발 관계자의 귀띔이다.

주방은 가게나우 냉장고(독일)와 밀레 식기세척기(독일),욕실은 두라비트 세면기(독일) 등 유럽산 마감재로 꾸며진다.

제공되는 품목 중 국산제품은 김치냉장고가 유일하다.

이처럼 마감재가 고급이지만 내부가 초호화판이라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화려함보다는 쾌적하고 품격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6일부터 서울시 동시분양을 통해 청약받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