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분양가보다 싼 아파트 분양권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 김포나 파주 등 수도권 북부지역은 물론이고 인기주거지역으로 꼽히는 용인 수원 일대 아파트에도 ''마이너스 프리미엄 현상''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선 지난 10월 초부터 분양권값이 하락세를 타기 시작해 최근엔 비인기층의 경우 분양가보다 5백만∼5천만원 정도 싼 급매물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이는 부동산경기가 장기침체된 상황에서 건설업체 대거 퇴출 여파가 겹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용인 구성면 동아솔레시티 89평형의 경우 분양가가 6억5천5백37만원인데 비해 비인기층 급매물의 분양권값은 5억9천만~6억원 수준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동아건설 워크아웃 중단 발표 이후 입주가능 여부나 시세를 물어보는 전화가 많다"며 "일부 저층은 분양가보다 2천만~5천만원 싼 급매물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달중 입주하는 구성면 성원아파트 59평형(분양가 2억9천1백43만원)도 10월초까지만 해도 5백만∼1천만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었으나 최근 값이 떨어져 급매물은 분양가보다 최고 4천만원 정도 값이 싸다.

수지읍 LG빌리지도 비인기층은 분양가보다 2천만원 정도 싼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