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서울 지역 전세가가 10월들어 주춤거리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하락할 기미마저 보이고 있다.

가을 이사철이 지나면서 전세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란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소형아파트 전세수요가 많은 노원구 강북구 동대문구 성북구 등이 전세가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강남구 서초구 등 대형아파트 전세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름폭은 크지 않다.

조사기간(10월23일~11월5일)동안 "한경아파트지수"중 "서울전세지수"는 0.12포인트 하락한 107.42를 기록했다.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구로구로 1.55% 내렸다.

11월,12월 두달동안 입주물량이 2천가구를 넘어 전세수요를 충분히 흡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동작구와 마포구 등 최근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들은 대부분 하향곡선을 그렸다.

구로구에서는 신도림동 일대 전세가 하락폭이 컸다.

동아3차 입주가 시작되면서 기존 동아1차와 동아2차 30평형 이상 대형평형 전세가가 대부분 8백만~1천만원 정도 떨어졌다.

인근 우성1차~5차 전세가도 3백만~5백만원 정도 하락했다.

매매가도 동반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건설경기를 반영하듯 거래가 끊기면서 매물은 늘어나고 있다.

조사기간동안 "서울매매지수"는 0.20포인트 하락한 102.22를 기록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큰 변동폭 없이 1% 미만의 등락을 보여 전체적으로 거래가 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 하락세가 두드러진 곳은 양천구다.

목동1~14단지까지 평형에 따라 3백만~1천만원 내외의 내림세를 보였다.

성동구 옥수동 현대아파트 매매가도 전평형이 1천만원 내외의 내림폭을 보였고 강남권에서는 대치동 효성아파트 매매가가 5백만~1천5백만원 정도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