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 맞은편에 있는 ''과천 주공3단지'' 재건축사업을 놓고 과천시와 재건축추진위원회가 논란을 벌이고 있다.

과천시 박상광 도시건축과장은 2일 "지난해 한국재난연구원의 안전점검 결과를 토대로 재건축추진위측에서 신청한 안전진단기관 지정안을 반려한 상태"라며 "재건축 문제는 현재 용역을 맡긴 도시계획 지구단위계획이 나온 다음에야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안전진단기관 지정안을 반려한 것은 안전점검 결과 콘크리트 내구연한에 이상이 없었기 때문이며 도시설계 용역결과는 내년 7월께 나온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장명수 재건축 추진위원장은 "과천시에서 진행중인 도시계획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된 이후로 사업추진 일정을 잡고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지구단위계획을 바탕으로 사업승인을 받고 재건축사업을 추진한다는 게 기본방침이라는 설명이다.

한마디로 과천시는 재건축사업이 당장 추진될 것처럼 인식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인 반면 추진위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진하는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건축추진위원회는 당초 계획대로 오는 5일 오후2시 문원중학교에서 조합원총회를 열고 3단지 재건축사업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사업엔 참여의사를 밝힌 여러 업체들이 중간에 포기함에 따라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단독입찰한 상태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