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고덕지구 아파트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고덕지구 1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가 내달초 처음으로 시공사를 선정하고 강동구도 조만간 지구단위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강동구 도시과 관계자는 "그동안 예산문제로 지연됐던 지구단위계획 용역 발주에 대한 결재가 이미 난 상태"라며"재건축사업의 밑그림인 지구단위계획이 확정고시되는 2002년 6월말 이후엔 사업승인이 가능해져 이주 및 철거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건축추진 현황=총 1만1천여가구 규모인 고덕지구내 8개 단지 가운데 추진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1단지다.

1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위원장 양한준)는 "다음달 3일 강동구민회관에서 조합원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시공능력평가 20위권 내 대형업체들에게 입찰 참여의향을 묻고 이들 가운데 2개사를 골라 조합원 투표에 부칠 방침이다.

현재 현대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LG건설,롯데건설,두산건설 등 10여개 업체들이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 동의율은 95%선이다.

3단지 재건축 추진도 순조로운 편이다.

주민동의율이 85%를 넘었고 내년 상반기 중에 조합창립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11-18평형 2천5백80가구로 2단지(2천6백여가구)에 이어 두번째로 큰 단지다.

이밖에 2단지와 시영아파트 주민들도 지난 7,8월에 각각 재건축추진위를 결성했다.

4,5,6,7단지에선 재건축추진위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시세 및 거래동향=시세는 주공 1단지와 3단지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공사 선정을 앞둔 1단지 13평형과 15평형은 지난 7월 조합창립 총회 이후 1천만-2천만원 정도 호가가 올랐다.

추석이후엔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거래와 문의가 뜸한 상태란게 인근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지난 7,8월 각각 추진위가 구성된 2단지와 시영아파트는 시세변동이 별로 없는 상태다.

2단지는 추진위 결성이후에도 11-18평형 시세가 지난 7월수준인 1억5천만~2억원선에 머물고 있다.

시영아파트(13-22평형)는 최근 2달간 시세가 오히려 5백만원 정도 떨어졌다.

ERA공인 관계자는 "고덕주공아파트 단지들은 대지지분이 큰 편이라 투자가치가 높지만 최근엔 투자자들이 대부분 관망세로 돌아서 거래나 거의 없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