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내륙과 동해안 일대에 골프장 건설 열풍이 일고 있다.

울산 포항 경주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골프장이 세수증대에 효자노릇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앞다퉈 골프장 허가를 내주거나 자체적인 골프장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5일 관련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울산 포항 경주 일대에 새로 조성할 계획인 골프장은 모두 10곳이며 이중 지자체가 건설을 추진중인 곳만도 5곳에 이르고 있다.

울산의 경우 울주군 삼동면 일대 43만평에 삼동컨트리클럽이 27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에 들어가 오는 2002년 완공될 계획이다.

울주군 삼남면 통도환타지아 인근 목장부지에는 도원엔지니어링이 9홀짜리 퍼블릭골프장을 건설한다.

울산시는 민자유치사업으로 북구 강동동 일대 33만평에 오는 2005년까지 18홀 규모의 시사이드 골프장과 2백객실 크기의 콘도미니엄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는 북구 송라 칠포해수욕장과 남구 호미곶,동해면 입암리 등 3곳에 18∼27홀 규모의 골프장을 전액 민자사업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포항건설업체인 부림산업개발은 북구 양덕쓰레기매립장 1만5천여평을 임대,9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는 연간 2억5천만원의 임대료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매립장의 용도변경을 검토중이다.

지자체들은 지방세 수입 증대와 관광객 유치,고용확대 등을 겨냥해 경쟁적으로 골프장 건설허가를 내주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18홀짜리 골프장의 경우 1백억원의 등록세는 물론 매년 10억원에 이르는 지방세수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