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판교가 신도시 우선개발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행정구역상 판교가 속해 있는 성남과 분당지역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판교가 분당보다 더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춘 만큼 미리 청약통장에 가입해 아파트 분양이 이뤄지는 2~3년 후에 1순위 자격을 얻으려는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성남과 분당지역 주요은행 지점에 따르면 판교가 신도시 우선후보지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11일 이후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하루 평균 최고 4배까지 늘어났다.

또 청약통장 가입을 문의하는 전화도 각 은행 지점으로 쇄도하고 있다.

주택은행 성남 신흥동지점 관계자는 "지난 11일부터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늘기 시작해 현재 하루 평균 40여명이 새로 가입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 10일 이전과 비교할 때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성남 태평동지점에도 이달초 하루 2~3건에 불과하던 가입자 수가 최근 하루 10명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

국민은행 분당 서현역 지점에도 신도시개발 발표 이전에 하루 1~2명에 불과하던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요즘 5~6명으로 증가했다.

이들 은행의 성남지점에는 2백만원짜리 청약부금이나 청약저축에 가입하려는 수요자가 몰리는 반면 분당지점에는 4백만~5백만원짜리 청약예금에 가입하는 고객이 많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