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 마두동 L씨 단독주택은 계단을 횃불 모양으로 만들어 집의 랜드마크로 삼은 것이 재미있다.

하얀 시멘트와 종석을 섞어만든 마감재를 사용해 단아하면서도 신선한 분위기가 풍긴다.

오르내리는데 지루함이 없도록 골뱅이 모양으로 휘감아올린 실내계단에서도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

1층 거실과 2층 가족실 앞쪽엔 한옥의 툇마루 같은 발코니를 달아 전망이 탁트인 공간을 만들었다.

수레바퀴 모양과 격자문양으로 설계된 천장에서는 은은한 아름다움과 편안함이 배어난다.

이 집은 가족 구성원들의 취향에 맞는 공간이 잘 갖춰져 있다.

거실 발코니는 콘크리트로 밋밋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집은 발코니틀을 철골로 짜고 철만으로 디딤판을 만든 다음 바닥에 콩자갈을 깔아 식구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철망발코니는 2층 아이방과 안방에도 설치됐다.

이처럼 특이한 모양의 발코니는 집의 외관에도 조형미를 선사한다.

2층 테라스에 만들어진 작은 흡연실도 멋진 공간이다.

밤에는 야경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홈바도 집안에 생기를 불어넣는 공간이다.

고급저택의 화려한 홈바는 아니지만 가족들이 모여 담소하거나 부부가 가끔씩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외에 다용도실 서재 등도 실속있게 꾸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