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가 자율화된후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이색평면 내놓고 있다.

현대건설은 가족실을 둔 평면을 개발했다.

가족실은 취미공간이다.

서재로 활용하거나 미술 음악 등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기존의 평면은 안방 어린이방으로 주로 나눠졌다.

이같은 평면의 단점은 서재 미술 음악공간으로 활용하기에 너무 넓거나 좁다는 것이다.

여가공간으로 설계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이 선보인 가족실은 미리 여가공간을 마련해준다는 게 특징이다.

삼성물산은 마당형 발코니가 있는 평면을 내놨다.

주로 북측에 있는 현관을 남쪽으로 옮기고 여기에 현관 마당 실내정원 기능이 복합된 마당형 발코니를 만든 것이다.

발코니를 확장해 자녀용 취미공간이나 가족공용의 사이버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부부용 헬스룸과 미니서재가 딸린 평면도 개발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설계공모전을 통해 뽑은 "마당이 있는 집"개념의 평면을 앞으로 32평형 아파트에 적용하기로 했다.

전통적인 시골 앞마당을 아파트안에 도입한 것이다.

마루바닥으로 된 툇마루와 인공토양을 깐 마당에 잔디나 관상목을 심을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 양쪽벽엔 선큰(sunken)가든을 만들어 빛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넓혔다.

SK건설은 화장실을 아파트 바깥으로 뺀 평면을 개발했다.

이런 평면이 가능한 것은 아파트를 곡선이나 원형으로 배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곡선형이나 원형 단지에서 꺽이는 동사이에 화장실을 배치하는 것이다.

화장실을 바깥에 두면 빛이 잘 들어오고 악취도 잘 빠지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