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강 산 공원 호수 등 자연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같은 단지 같은 동이라도 조망권 여부에 따라 최고 1억7천만원까지 시세 차이가 난다.

한강변 아파트가 여전히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고 분양때마다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올해 입주한 서울지역 한강변 아파트 가운데 신당동 남산타운과 암사동 선사현대아파트가 한강조망여부에 따라 시세차이가 크다.

이달말 입주하는 금호동 대우아파트도 동과 층에 따라 값이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

신당동 남산타운의 경우 남산이 잘 보이는 5동 42평형 로열층은 최고 5억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져 그렇지 못한 저층보다 1억7천만원이나 비싸다.

특히 8동(32평형) 14층 이상은 앞으로는 한강이, 뒤로는 남산이 보여 시세가 강남 새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암사동 선사현대아파트도 한강이 보이는 116동(42평) 10층 이상은 매매가가 4억5천만원선으로 저층보다 1억원 정도 높게 형성돼 있다.

금호동 대우아파트도 조망이 뛰어난 44평형은 저층보다 1억원 이상 비싸다.

한강변아파트에 이어 공원이나 산을 볼수 있는 아파트도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강남구 일원본동 한솔마을 30평형의 경우 한솔공원을 전면에 두고 있는 아파트는 4억원선으로 공원이 안보이는 같은 평형 아파트보다 7천만-8천만원 비싸다.

강남구 개포동 현대 2차 아파트도 개포자연공원을 끼고 있는 48평형(207동)은 6억2천만-6억3천만원, 59평형(203동)은 7억2천만-7억3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안쪽의 같은 평형보다 3천만-5천만원 비싼 가격이다.

성동구 옥수동 현대아파트는 달맞이봉공원과 한강조망에 따라, 강동구 성내동 삼성아파트는 올림픽공원 남한산성 조망에 따라 최고 3천만원의 시세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 10월 입주하는 도곡동 삼성래미안 분양권도 매봉산을 볼수 있는 47평형 6층이상은 6억6천만원에 거래돼 보이지 않는 곳보다 5천만원 비싸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