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6일 "신도시 개발은 당정간에 긴밀히 협의하고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경제장관회의에서 충분한 검토를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신도시개발 문제로 여러소리가 나오고 일부에서는 반대를 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해달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이렇게 큰 문제를 국책연구기관이 정부안처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가 그 건의안이 달라지면 정부정책이 왔다갔다 한다는 비판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또 "기초생활보장법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문제점이 있으면 보완해 입법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한후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사람을 구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가난에서 탈출해 안정된 생활을 펼치도록 도와주어야 노벨평화상의 진정한 정신이 실현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4대 개혁을 완성하고 정보화 및 바이오산업을 일으켜서 세계적인 경제강국,일류경제를 만들어 내야 한다"며 "이것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대통령으로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