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일대에 들어서 있는 ''중층아파트''들의 재건축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70년대말∼80년대초 건립된 것으로 15층 안팎으로 이뤄진 게 특징이다.

현재 강남권에서만 10여곳의 중층아파트 1만2천여가구가 재건축을 추진중이다.

이들 아파트의 기존 용적률은 대부분 2백% 정도다.

새로 지어질 아파트의 용적률은 2백50∼2백90%로 잡혀 있어 일반분양분은 10% 정도에 머무를 전망이다.

인근 청담,도곡 저밀도지구나 개포주공 재건축사업보다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사업 진행 속도는 빠른 곳이 많다.

현재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곳은 대치동 주공고층·동아1차·청실아파트를 비롯 도곡동 진달래아파트,서초동 삼익·금호아파트 등이다.

23∼34평 5백52가구로 이뤄진 대치동 주공은 지난 5월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오는 17일 삼성물산 동부건설 롯데건설 등 3개사중에서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말께 사업승인을 받고 내년 상반기중 이주를 시작해 45∼60평형 8백가구 정도를 새로 지을 방침이다.

대치동 동아1차도 17일 임시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한다.

현재 LG건설과 포스코개발이 참여의향을 밝혔다.

33,42평형 2백64가구를 50~60평형 2백76가구로 재건축한다.

도곡동 진달래아파트도 지난 9월 안전진단을 받았다.

롯데건설이 31,35평형 1백44가구를 헐고 45평형 1백44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대치동 청실아파트는 삼성물산이 시공한다.

31~42평형 1천90가구를 헐고 41~56평형 1천1백10여가구를 새로 건립한다.

용적률은 1백90%에서 2백80%로 늘어난다.

내년 상반기중 사업승인을 받고 11월께 이주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초동 금호아파트와 삼익아파트도 안전진단을 받았다.

금호아파트의 시공사는 대림산업이 선정됐다.

용적률 2백98%를 적용,내년 8월께 3백68가구를 새로 지을 방침이다.

삼익아파트는 건축심의에 들어갔다.

12월께 주민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한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논현동 경복아파트,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도 재건축에 돌입했다.

현대아파트는 51∼56동,61∼64동 등 10개동의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