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주택사업이 고수익 틈새시장으로 각광받으면서 동호인 방식으로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동호인 방식으로 외국인 임대주택을 지으면 금융비용과 세금을 절감할 수 있어 분양가를 10~20% 정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이태원동 한남동 동빙고동 등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곳에는 10여개의 외국인 임대주택이 동호인을 모집중이다.

<>사업방법=동호인 외국인 임대주택사업은 부동산개발회사나 건설사가 중심이돼 동호인을 모집한 뒤 외국인에게 임대할 빌라 등을 짓는 것이다.

동호인들이 모여 공동으로 부지를 사고 공정에 따라 준공시까지 돈을 분할해서 내면 된다.

각자 지분만큼 부지의 소유권을 갖게 되며 집이 다 지어지면 각 동호인 이름으로 보존등기를 하게 된다.

복잡할 것 같지만 개발회사가 앞장서서 부지선정에서부터 인허가,시공,임대,건물관리까지 맡아서 처리해주기 때문에 믿을만한 회사를 선택하는게 중요하다.

동호인이 모집돼 있어서 미분양의 위험이 없는게 장점이다.


<>투자 사례=서울 상계동에 사는 최영연(67)씨는 한남동의 H빌라 73평형을 연초 6억5천7백만원에 동호인 방식으로 분양받았다.

이를 미국계 D컨설팅사의 부사장에게 월세 8백만원에 2년계약을 했다.

외국인들은 깔세라고 해서 임대기간의 월세를 한꺼번에 지불하기 때문에 최씨는 2년치 월세 1억9천2백만원을 받았다.

월세에 대한 이자수입까지 포함하면 투자금액대비 연수익률은 16.5%에 달한다.

게다가 동호인 방식으로 지었기 때문에 이 빌라의 시세는 7억3천만원으로 분양가보다 5천3백만원이나 높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률은 더 높아진다.


<>동호인방식 분양현황=동호인 방식으로 외국인대상 임대사업을 하기 좋은 곳은 서울의 경우 이태원 한남동 동빙고동 등이다.

외국인이 몰려 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부동산컨설팅은 개발,임대,분양에 관한 모든 업무를 대행해준다.

제이스개발은 한남동 골든빌1차를 개발완료 한 뒤 이태원동에 골든빌2차 부지를 마련하고 동호인방식으로 개발중이다.

동현주택건설도 한남동 SOD빌라1차에 이어 유엔빌리지에 짓고 있는 SOD5차 빌라의 동호인을 모집중이다.

외국인용 빌라개발에 30년째 전념해온 형우인터내셔널도 유엔빌리지내에서 형우빌라3차를 동호인방식으로 분양하고 있다.

이밖에 한남동 노블레스빌,준빌라,동빙고동 퀸스빌,방배동 현배빌라 등도 동호인방식으로 모집중이다.


<>외국인 선호 주거형태=거실과 화장실이 넓어야 한다.

주방과 식당이 분리된 구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벽지나 커튼은 무늬가 없는 흰색 또는 아이보리색이 좋다.

침실엔 붙박이장이 필수다.

파티문화가 발달됐기 때문에 작은 면적이라도 정원이 있는 주택이 인기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이 있고 주차장이 넓어야 한다.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커튼 가스오븐레인지 등은 필수적으로 갖춰 놓아야 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