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 아파트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달초 분양한 동부센트레빌은 10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최근 입주한 아파트와 분양권 시세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초 분양예정이던 강남맨션,크로바 등 재건축아파트는 분양시기가 연내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신규분양 아파트=삼성물산이 재건축하는 강남맨션은 분양시기를 내년초에서 11월로 앞당겼다.

이주와 철거가 예상보다 순조로워 사업승인을 기다리는 상태다.

조합원들은 지난 7일 동호수추첨을 끝냈다.

시세는 추첨전보다 5% 넘게 올랐지만 매물이 부족한 상태다.

35∼65평형 1천3백91가구로 재건축되며 이중 5백7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평당 6백만∼7백만원으로 예상된다.

크로바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대우건설도 분양시기를 연내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철거를 거부하던 30여명 조합원에 대한 재판이 최근 일단락돼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5백32가구중 47%정도에서 한강이 보이도록 큰평수는 ''一''자형으로,중소형은 ''ㄱ''자형으로 단지를 배치하기로 했다.

◆기존 아파트=지난 3월 입주한 당산동 4가 현대5차 아파트는 옛 신우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다.

9백76가구로 당산역 주변 아파트 중에서는 규모가 큰 편이다.

지하철2호선 당산역까지 걸어서 5분이면 닿는다. 입주당시 2억8천만∼3억원이던 42평형은 2억8천5백만∼3억2천만원으로 올랐다.

지난해말 입주한 효성1차 아파트(4백80가구)는 24평형 1억6천만원,32평형 2억3천5백만원,48평형 3억7천만원선이다.

지난해 10월 분양된 효성2차 아파트에는 최고 4천5백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34평형 단일평형인 이 아파트는 2001년 9월 입주할 예정으로 물량이 달린다.

이달초 분양된 동부 센트레빌에도 소폭의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당산연립과 미성연립을 재건축하는금호아파트(2백92가구)도 기초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입지여건=편리한 교통여건이 장점이다.

올림픽대로가 가깝고 양화대교와 서강대교를 이용하기도 쉽다.

차로 5분이면 여의도에 닿는다.

당산역이 내년 10월 착공하는 지하철9호선 환승역으로 결정됐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