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까지 서울 성북구 길음동 일대에서 재개발 아파트 2천여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들 아파트는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고 사업지연에 따른 위험부담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이미 분양돼 짓고 있는 인근 미아동이나 정릉동 재개발 아파트들과 함께 2만5천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이룰 전망이어서 각종 편의시설도 잘 갖춰지게 된다.

◆길음2구역=지난해 11월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대우건설이 올해초부터 시작한 이주 및 철거작업이 마무리(철거율 85%)단계에 있다.

이에 따라 연말께 서울지역 동시분양을 통해 1천2백여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는 주변 도로와 인접 대지를 추가로 재개발구역에 포함시키기 위해 성북구에 구역지정변경승인을 신청한 상태여서 오는 10월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승인을 받고 경관심의 사업계획변경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12월중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대지면적이 2만9천4백12평인 이 구역엔 용적률 2백44%가 적용된다.

평형별 공급예정 가구수는 △16평형 2백86가구 △25평형 3백49가구 △26평형 3백29가구 △34평형 5백74가구 △36평형 3백60가구 △44평형 4백15가구 △54평형 36가구 등 모두 2천3백49가구다.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1천2백1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미정이다.

◆길음4구역=대림산업이 지난해 12월말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철거작업을 진행중이다.

현재 철거율은 30%선.철거를 끝내고 관리처분이 떨어지는대로 일반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림이 계획하고 있는 일반분양시기는 내년 5월께이다.

평형별 가구수는 △14평형 2백76가구 △25평형 5백23가구 △34평형 7백22가구 △45평형 2백98가구 △49평형 30가구 △62평형 34가구 등 모두 1천8백83가구다.

이 가운데 1천43가구가 일반분양물량이다.

◆입지여건=길음동 일대는 인근 미아동이나 정릉동에서 이뤄지고 있는 재개발아파트 1만4천여가구를 합해 총 건립가구수가 2만5천여가구에 이른다.

북한산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지하철 4호선 길음역과 미아삼거리역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길음시장과 신세계백화점 등 각종 편의시설이 풍부한 편이다.

송진흡 기자 jinhu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