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서울 강남과 잠실 일대에서 2천5백여 가구의 초고층 아파트가 쏟아져 나온다.

10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타워팰리스Ⅲ'',한화·대림산업의 ''잠실주상복합아파트'',현대산업개발의 ''I파크'' 등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초고층 아파트의 분양 시기가 대부분 오는 10∼11월로 잡혔다.

70층대의 초고층으로 지어질 삼성물산의 도곡동 타워팰리스Ⅲ는 지난달초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현재 사업계획승인을 신청 중이며 분양 시기를 10∼11월로 잡고 있다.

타워팰리스Ⅰ 바로 옆 5천4백42평 부지에 들어서는 타워팰리스Ⅲ는 당초 1천%로 잡았던 용적률을 8백%로 낮췄다.

이에 따라 48∼92평형 아파트 1개동 5백여 가구와 오피스텔 1백40여 실이 들어서게 된다.

아파트는 58,68평형이 주력 평형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분양가는 평당 1천만∼1천5백만원이다.

한화와 대림산업이 잠실 롯데월드 맞은편 갤러리아백화점 자리에 짓는 잠실주상복합아파트도 오는 11월께 수요자들을 찾아갈 전망이다.

7천2백50평 부지에 7백여 가구가 들어선다.

이중 70%는 아파트이고 30%는 오피스텔이다.

당초 66층으로 계획됐지만 건축심의 과정에서 용적률이 8백%로 축소되면서 층고도 57층으로 낮아졌다.

타워팰리스Ⅲ와 마찬가지로 건축허가를 신청 중이다.

분양가는 평당 9백50만∼1천만원 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관계자는 "하반기 주택시장이 침체될 경우 분양 시기를 내년초로 늦추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의 민원 때문에 사업이 지연돼오던 강남구 삼성동의 현대산업개발 I파크도 이달초 사업계획승인을 받아냈다.

47층짜리 고급 아파트인 I파크는 이르면 서울 9차 동시분양(10월초)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I파크는 9천7백58평 부지에 23∼47층 아파트 3개동 3백46가구로 지어진다.

평형별로는 69평형 63가구,84평형 1백62가구,97평형 1백21가구 등 대형 아파트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평당 1천7백만∼2천7백만원이다.

대상이 서초동 옛 삼풍백화점 자리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도 연내에 분양될 가능성이 높다.

시공을 맡기로 했던 삼성중공업이 최근 사업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새로운 시공사를 물색 중이다.

대상은 이달 안으로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이 아파트는 24~37층짜리 4개동에 55∼1백2평형 7백46가구를 짓는 것으로 건축허가를 받은 상태이지만 건축 계획이 일부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평당 1천4백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