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서울의 강남 잠실 강동지역 재건축아파트들이 잇따라 시공사를 선정한다.

오는 19일 강남구 개포동의 주공2단지를 비롯 송파구 잠실동의 주공5단지(27일)와 강동구 암사동의 강동시영1차(31일) 등 재건축사업을 놓고 건설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각각 1천가구가 넘는 대규모 사업이어서 분양비수기를 맞은 업체들의 수주전이 치열한 상황이다.

◆개포2단지=오는 19일 경기여고 강당에서 재건축조합 창립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입찰제안서를 받은 결과 삼성물산 주택부문과 대림산업으로 압축된 상태다.

현재 8∼25평형 1천4백가구를 25∼65평형 1천7백50가구로 재건축하게 된다.

2백70%의 용적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2만9천3백31평의 대지에 지상 25층의 29개동으로 건립된다.

이번에 2단지의 시공사가 선정되면 저층으로 이뤄진 개포주공 1∼4단지에선 시공사 선정작업이 모두 끝나게 된다.

◆잠실5단지=오는 27일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시공사를 선정하게 된다.

이미 토문건설을 설계회사로 선정한 상태다.

지난달 12개 건설회사를 대상으로 시공사선정을 위한 설명회를 열어 2개사 이상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찰하되 상위 5개사는 같은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못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건설사의 참여도 제한키로 했다.

재건축추진위는 오는 10일 이들 업체들로부터 입찰제안서를 접수받을 계획이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주택부문,대림산업 등이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아파트는 3가지 타입의 34평형과 2가지 타입의 36평형 등 모두 3천9백30가구로 이뤄져 있다.

설계사측은 2백92%의 용적률을 적용해 33평형과 53,63평형의 5천가구를 짓는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를 토대로 추진위는 건설사들의 입찰제안서를 받아본 다음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10만2천7백42평의 대지에 35층 높이의 45개동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강동시영1차=오는 31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조합설립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한다.

이미 사업참여 의향을 밝힌 현대건설 삼성물산주택부문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12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오는 5일 입찰제안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재건축추진위는 대형업체들간 담합을 막기 위해 99년 도급순위 1∼3위 이내의 업체들끼리는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11∼15평형 3천가구를 2백85%의 용적률을 적용해 25∼54평형 3천1백50가구로 재건축하게 된다.

4만3천9백15평의 대지에 25층의 40개동으로 건립된다.

인근의 도시개발공사 부지(3천8백평)를 매입하게 되면 재건축후 가구수가 3천4백14가구로 늘어나게 된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