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구의·광장동 일대에 10개단지 8천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현대아파트 타운''이 조성됐다.

지난 89년부터 입주가 시작된 이곳 현대타운은 내달 현대10단지(파크빌)의 입주를 마지막으로 일단락된다.

구의·광장동 현대아파트 밀집지역은 일급주거지로 급부상한 동부이촌동에 버금갈만큼 입지나 교통여건이 뛰어나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타운 조성=지하철2호선 강변역과 5호선 광나루역 사이에 들어선 대규모 주거타운이다.

원래 밭과 쓰레기매립지였던 이곳에는 현대건설이 80년대 중반부터 10개의 아파트 단지(광나루현대 포함)를 잇따라 건설했다.

10개 단지를 전부 합치면 7천9백99가구에 달한다.

극동 삼성 청구 강변우성 등 현대아파트 주변의 4개단지 2천7백12가구를 포함하면 이 일대 아파트는 1만가구가 넘는다.

그중 현대아파트의 시세가 가장 높다.

한강이 보이는 현대5단지와 8단지 33평형 매매가는 2억9천만원에 달한다.

1단지 현대프라임 47평형과 67평형은 최고가가 각각 6억3천만원,8억5천만원으로 평당 1천3백만원선이다.

현대건설이 이곳을 압구정현대의 명성을 이어갈 곳으로 보고 설계와 시공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10단지 내달 입주=모토로라 공장부지에 지은 아파트로 1천1백70가구의 대단지다.

내달 1일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국내 최초로 인터넷TV가 설치되는 최첨단 사이버 아파트로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현대는 20억원이 넘는 추가공사비를 들여 광케이블망과 네트워크환경을 구축했다.

지상주차장을 없앤 대신 단지안에 조경면적을 늘렸다.

전세거래가 활발하다.

전세가가 1억1천만∼1억2천만원인 25평형은 신혼부부 등이 많이 찾아 공급이 달린다.

35평형의 전세가는 1억4천5백만∼1억5천5백만원이며 아직 매물이 많은 편이다.

반면 매매거래는 부진하다.

입주때까지 명의변경이 안돼 조합원이 보존등기를 마친후에 다시 이전등기절차를 밟아야 하는 불편 때문이다.

◆입지=교통망이 매우 잘 갖춰졌다.

지하철 2호선 강변역과 5호선 광나루역이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다.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중부고속도로 구리∼판교간 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대형할인매장인 롯데마그넷이 입점한 테크노마크가 단지 옆에 자리잡고 있으며 잠실 롯데 현대백화점 등이 가깝다.

초등학교 4개를 비롯 10여개의 학교가 단지주변에 자리잡고 있어 교육시설도 좋은 편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