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용 소형아파트가 장기침체에 빠진 부동산시장의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분양된 도심의 소형아파트들은 소비자들의 청약열기가 이례적으로 뜨겁다.

환금성이 뛰어나고 청약통장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주택부문이 지난 18일 마감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유니빌"은 4백40가구 모집에 무려 4만 3천여명이 신청,평균 9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상반기에 강남구 역삼동에서 선보인 "디오빌"도 평균 76대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프리미엄도 짭짤한 수준이다.

대우 디오빌의 경우 평균 1천만원안팎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현대건설이 상반기에 신촌로터리 근처에서 공급한 "벤처빌"도 로열층을 중심으로 1천만~1천5백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특히 이들 중소형아파트는 계약률이 높고 거래도 활발하다는게 현지 부동산업소들의 귀띔이다.

계약직후 가격 거품논쟁에 휘말리며 매매가 부진한 중대형 아파트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이처럼 임대하기에 적합한 중소형아파트에만 유독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돈을 벌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가장 큰 호재는 임대시장의 변화다.

전세난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벤처기업 창업 붐까지 일어 공급물량에 비해 수요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임대가격의 상승과 월세선호 현상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역세권 소형아파트 전세가는 매매가의 70%를 웃돌고 있고 보증금중 일부를 월세로 받고 있다.

월세금리는 통상 월 1.5~2부로 시중금리의 2~3배에 달한다.

앞으로 1~2년간 신규아파트 입주물량은 예년의 절반에 그칠 전망이어서 임대여건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하기가 수월하고 프리미엄을 받고 되팔기도 쉬운 점이 실수요자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수요자들이 주의할 점도 만만치 않다.

투자대상 지역과 상품을 잘 골라야 한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대비 전세값 비중은 천차만별이다.

같은 지역에서도 입지여건에 따라 임대가격 격차가 심화되는 추세다.

투자대상을 철저히 역세권으로 한정하고 평형도 금액이 많지 않은 소형으로 한정할 필요가 있다.

같은 값이면 중대형보다 소형을 여러채 구입하는게 수익률을 높이는 비결이다.

<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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