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 노후 주공아파트의 재건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천광역시를 비롯해 과천시 광명시 부천시 등에서 지난 80년대 초반에 건립된 아파트가 많다.

이들 아파트는 대부분 2천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여서 편의시설이나 교통여건이 양호하다.

대지지분도 서울지역 아파트보다 넓은 편이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들이 용적율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건립가구수가 조합측 계획보다 적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투자에 나서야 한다.

<>부천 중동 주공아파트=전체 2천6백60가구로 이뤄졌다.

용적률 3백1%를 적용해 3천7백85가구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7월 시공사로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현재 건축심의중에 있으며 조합측에서는 올해안에 사업계획승인을 받고 내년 초 이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심의를 끝내면 사업계획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용적률 등 건립계획상에는 법적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광명시 하안주공 1단지=지난 5월부터 재건축동의서를 받기 시작했다.

총 2천4백40가구로 접수율은 46% 정도로 더딘 편이다.

재건축추진위원회 이규성조합장은 "이르면 내년 4월쯤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안주공 1단지는 대지지분이 15평형의 경우 22평정도로 인근 아파트들보다 넓은게 장점이다.

용적률과 건립계획 등은 광명시 도시계획조례안이 나오는 이달 말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주안 주공=3개지구로 이뤄졌으며 1,2지구와 3지구가 각각 따로 재건축을 추진중이다.

3지구 5백90가구는 풍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한 상태다.

1,2지구도 이르면 내달 중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2천4백2가구를 헐고 용적율 3백45%를 적용해 3천2백여가구를 새로 건립하게 된다.

인천시가 향후 용적율을 강화할 방침이어서 사업추진을 서두루고 있다.

<>과천 주공 3단지=13~17평형 3천1백10가구로 이뤄졌다.

조합측은 용적율 2백99%를 적용,24~50평형 5천여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과천시가 지난 2월 도시설계구역을 지정하면서 지구별로 용적률을 2백~2백50%로 제한하고 있어 가구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장명수 조합장은 "용적률 문제는 시와 협의를 통해 절충해나갈 것"이라며 "이와 별도로 오는 10월중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천시에서는 3단지외에도 6,7,11단지 등의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